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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700065
한자 車嶺山脈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지명/자연 지명
지역 충청북도 진천군지도보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진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산맥
높이 평균 600m
길이 200㎞

[정의]

충청북도 진천군의 북서부 산지를 이루는 산맥.

[명칭유래]

차령산맥(車嶺山脈)은 차령과 산맥으로 나뉜다. 차령은 다시 차(車)와 영(嶺)으로 나뉜다. 백제어에 산봉우리를 뜻하는 말로 ‘*술(述)’·‘*수리[述尒]’·‘*수니(首泥)’가 보인다. 그리고 중세 국어에서는 ‘수늙[嶺]’이 보인다. 『삼국사기(三國史記)』를 살펴보면 이들이 주로 중부 지역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미루어, 고대 한반도 중부 지역에서 기원한 백제어 지명으로 여겨진다.

‘비풍군본백제우술군(比豊郡本百濟雨述郡) 음봉현본백제아술현(陰峯縣本百濟牙述縣) 황원현본백제황술현(黃原縣本百濟黃述縣)’[『삼국사기』36]/ ‘술이홀현일운수니홀(述尒忽縣一云首泥忽)’[『삼국사기』37]/ 東녁 수늘게 구루미 나니 西ㅅ녁 수늘기 하야고[『남명(南明)』하 19]/ 묏봉오리 봉(峯)[『자회(字會)』상 3]

그런데 술은 후부 요소뿐만 아니라 전부 요소로도 사용된다. 그리고 술 외에도 수레·수리·수·사리 등으로 나타나, ‘봉우리’나 ‘높다’로 해석된다. 차령의 차도 술과 관련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술의 변화형인 수레를 차(車)로 오해하여 그렇게 옮긴 것으로 보인다.

이런 추정이 사실이라면 차령은 술고개나 변화형인 수레고개를 한자로 옮긴 것이고, 그 뜻은 ‘높은 고개’로 해석된다. 고구려와 백제의 옛 지명에 영(嶺)·현(峴)계 지명이 여럿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고개도 일찍부터 지명에 사용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현대 지명에서 ‘고개’계 지명은 매우 생산적이어서, 고개·오개뿐만 아니라 재·영·치(峙)·현도 빈번히 사용된다. 이들 중 치는 티로도 나타나는데 티가 월등히 많다. 그리고 이들은 고개 이름에 주로 붙지만, 마을을 포함한 기타 지명으로도 전용되고 있다.

‘고개’계 지명은 유의 중복 어형도 발견된다. 꽃재고개·병마재고개·산막재고개·장판재고개·족박재고개·진재고개 등은 재와 고개가, 달티고개·말티고개·메리치고개·살티고개·삽티고개·새티고개·시어티고개·열티고개·염티고개·이티고개·작은하티고개 등은 티와 고개가, 삼령고개[三嶺고개]는 영과 고개가 중복되어 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재·티·영 등은 고개라는 본래의 뜻이 약화되었고, 이를 보강하기 위해 유의어인 고개를 중복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리고 놀치재·수티재·이티재 등은 치와 재가 중복되었다. 이상을 종합해 보면, 고개를 뜻하는 지명의 후부 요소는 사용 빈도 면에서나 유의 중복 면에서 영·현·치〈재〈고개 순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어, 한자어보다는 고유어가, 고유어 중에서도 고개가 가장 우세하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자연환경]

차령산맥은 길이 약 200㎞, 평균 높이 600m로 한반도의 다른 산맥들에 비해 비교적 낮은 편이다. 태백산맥의 오대산(五臺山)[1,563m]에서 갈라져 충청북도와 경기도 도계(道界)를 지나 충청남도 중앙부에서 북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뻗어 있다.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갈수록 낮아지다가 충청남도 연기군 전의면 부근의 분수령을 지나면서 높아져 충청남도 청양군·보령군 부근에서 가장 높아진다. 북동쪽으로부터 흑성산(黑城山)[519m], 광덕산(廣德山)[699m], 국사봉(國師峰)[591m], 금계산(金鷄山)[575m], 칠갑산(七甲山)[561m], 오서산(烏棲山)[791m], 성주산(聖主山)[680m] 등이 솟아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중생대 말의 습곡 산맥으로서 대부분 화강편마암이고 간혹 운모편암도 섞여 있다. 현재는 심하게 침식되어 노년기의 저산성 산지를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 최한월(最寒月) 평균 기온 -3℃의 등온선과 일치하여 기후구를 남부의 온대와 북부의 냉대로 크게 구분하는 경계가 되며, 금·은·중석 등의 지하자원이 묻혀 있다.

차령산맥은 진천군 북서부를 지나면서 북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뻗어 내려 서운산(瑞雲山)[547m]·무제봉(武帝峰)[574m]·옥녀봉(玉女峰)[457m]·덕성산(德城山)[519m] 등이 연봉을 이루며, 동쪽에 두타산(頭陀山)[598m], 남쪽에 환희산(歡喜山)[402m]이 솟아 있다. 중앙부는 음성군 남부와 연결되는 침식 분지이며, 미호천(美湖川)백곡천(栢谷川)·초평천(草坪川)·보강천(寶崗川) 등의 지류를 받아들여 남쪽으로 흐른다.

[현황]

과거 교통이 발달하기 전에는 차령산맥을 중심으로 북서부 지역과 남동부 지역 사이에 가옥 구조를 비롯한 생활양식 등에서 많은 차이가 있었다. 현재 차령은 공주와 서울, 홍성을 잇는 교통로로 이용되고 있다. 칠갑산 일대는 경치가 빼어나 1973년 충청남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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